제1회 유럽-아시아대륙간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림픽 체급 8개 개인전과 단체전 4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가 유럽을 총점 13대3으로 물리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각 대륙별로 개인전 선수 8명과 6명으로 구성된 단체전 두 팀이 참가했으며, 개인전에서 승리하면 매 경기당 해당 선수 소속 대륙에 1점, 단체전 승리 시 2점이 부여되었다. 단체전의 경우, 아시아에서 요르단과 이란 팀이, 그리고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유럽 혼성팀이 참가했다. 아시아 참가 국가는 대만, 이란, 요르단, 태국, 우즈베키스탄이며, 유럽에서는 아르메니아, 크로아티아, 영국, 그리스, 이태리, 룩셈부르크, 네델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스웨덴, 우크라이나가 선수를 파견했다. 경기 직전 열린 개막식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개막사를, 아나톨리 테레코프 러시아태권도협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요르단과 러시아간 단체전 경기로 시작된 제1회 유럽-아시아선수권대회 경기는 37대34로 요르단이 승리했으며, 이어 열린 이란과 유럽 단체전 경기에서 이란팀이 유럽 혼성팀을 35대 31로 이겼다.
단체전 경기에 이어 올림픽 체급 8개 개인전 경기가 열렸다. 여자 -49㎏ 경기에서 태국의 시리폰 보압소드가 그리스의 아이오안나 쿠초우를 3대2로 이기고, 남자 -58㎏ 체급에서 스웨덴의 우노 산리는 대만의 첸칭 호앙을 서든데스에서 이겼다. 여자 -57㎏에서 대만의 리 청 쳉이 루마니아의 말리나 마화일라를 상대로 12대0 대승을 거뒀고, 남자 -68㎏에서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란의 무하마드 바게리가 크로아티아의 필립 그르직을 7대4로 물리쳤다.여자 -67㎏에서 크로아티아 페트라 마티자세비치가 대만의 얀 유 첸을 6대1로 이겼으며, 남자 -80㎏에서 이란의 파르자드 압둘라가 아르메니아 아르멘 예레미안을 6대2로 물리쳤다. 여자 +67㎏ 경기에서 네델란드의 레슈미 우깅크가 요르단의 리마 아난베를 5대1로, 남자 +80㎏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스르 바이쿠지에프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바질을 11대7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경기에 이어서 열린 단체전 두 경기에서, 요르단 단체팀이 유럽 혼성팀을 38대28로, 그리고 이란 단체팀이 러시아 팀을 20대 17로 경기를 이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