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원더러스의 오언 코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볼턴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일 감독이 감독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필 가트사이드 볼턴 회장은 "지금이 변화를 위한 적기다. 이제 시즌 초반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10년 1월부터 볼턴의 지휘봉을 잡은 코일 감독은 2010~2011시즌 팀을 정규리그 14위로 이끌고 FA컵 준결승까지 진출시키는 등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볼턴은 10승1무22패의 부진에 빠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볼턴은 챔피언십에서도 10경기 동안 단 3승밖에 올리지 못하는 부진에 빠지자 결국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코일 감독은 "볼턴에서 선수로 뛰면서 환상적인 시절을 보냈고 영광스럽게 감독의 위치까지 올랐다.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작별의 말을 남겼다.
볼턴의 차기 감독으로는 울버햄프턴을 이끌었던 마이클 맥카시 감독과 선덜랜드를 지휘했던 로이 킨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