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전진의 아버지 찰리박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찰리박은 "전진을 어렸을 때 엄마 없이 5년을 키웠다"고 말했다.
과거 찰리박은 전진의 생모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혼이 무산됐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전진이 태어났고 찰리박은 생모 없이 전진을 키울 수 밖에 없었다.
찰리박은 "5살 때까지 키우다가 성장과정에서 엄마가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재혼을 하게 됐다"며 "재혼하던 중 문제가 생겼는데 그 사이에 또 딸이 태어났다"고 말했다.
아들을 위해 재혼을 결심했던 찰리박은 두 번이나 이혼하는 아픔을 겪으며 아들 전진에게도 뜻하지 않은 상처를 안기게 된 것.
찰리박은 "전진이 스무살 때 술 한 잔 하면서 '왜 나를 낳게 했느냐'고 물었다. 그 얘기를 했을 때 황당했지만 아들을 이해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한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여자가 필요했던 건 아니고 처음부터 아들에게 엄마가 필요했기 때문에 결혼을 심사숙고해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두 번의 실수가 있게 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아들이 겪은 정신적인 고뇌들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건 아니었다. 다 아들을 위해서 했던 부분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전진은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내가 유명해지고 싶었던 것은 날 낳아준 엄마를 보고 싶어서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다 "아버지의 인생 때문에 내가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아니다. 아버지 덕분에 제가 더 빨리 철이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효심 깊은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