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이번에도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의 정규리그 첫 승을 이끌지 못했다.
박지성은 6일(한국시각)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은 2대3으로 패했다. QPR은 5패(2무)째를 떠안으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박지성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원톱 자모라의 공격을 지원했다. 그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박지성에게 중앙에서 공수조율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가담 등 프리롤을 주문한 듯 보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휴즈 감독의 주문을 제대로 따라주지 못했다. 간헐적으로 상대의 반칙을 얻어내긴 했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다. 킬패스도 보이지 않았다. 밋밋한 패스로 오히려 공격의 스피드를 떨어뜨렸다. 전반 4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졸탄 게라와의 볼 다툼 도중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박지성은 올시즌 8경기에 출전했다. 매경기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체력이 바닥날 만 했다. 그나마 경기 종료 직전 그라네로의 추격골을 도왔다. 정규리그 첫 도움이었다. 지난달 27일 레딩과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이후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QPR의 시즌 첫 승은 요원했다. 선제골은 WBA의 몫이었다. 전반 5분 만에 모리스에게 헤딩슛을 허용했다. 전반 23분에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안톤 퍼디낸드의 실수가 겹쳐 게라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QPR은 전반 35분 아델 타랍의 만회골로 추격했다. 그라네로의 전방 투입 칩 패스를 타랍이 쇄도하면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40분 울룸부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 그라네로의 골로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정규리그 첫 승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