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결정력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멘탈 강화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올시즌 내내 결정력부재에 울고 있다. 당초 우승권 전력이라 평가받았지만, 지독할 정도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한골 때문에 얻지 못한 승점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성남은 인천전에서도 결정력 부재로 승점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성남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승점 나눠가졌지만 최선 다했다. 주심이 잘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골이다. 신 감독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A매치 휴식기에 중점적인 보완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신 감독은 기술 보다는 멘탈을 지적했다. 그는 "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은 많다. 문제는 멘탈이다. 악착같이 넣어야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면 힘들다. 수비는 공격수를 조금만이라도 방해하면 골을 안 먹을 수 있다. 자기가 가진 100%를 쏟아도 쉽지 않은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프로 선수들이 잘해야 대표팀도 잘된다. K-리그에서 뛰는 공격수들이 멘탈을 더 강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은 대구전에 이어 또 한번 숫적우위를 누렸다. 후반 인천의 손대호가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정신끈을 놓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밀리는 것 같다. 아직도 덜 다듬어졌다. 선수들에게 강조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을 맺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