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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스타들의 특별한 부산영화제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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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4일 막을 올렸다. 세계적인 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런데 팬들 만큼이나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기다려온 이들이 있다. 바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하게 된 스타들이다.

배우 한가인이 대표적인 케이스. '마녀유희', '나쁜 남자', '해를 품은 달'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그녀는 올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무비 스타'로서도 우뚝 섰다. 지난 3월 개봉한 이 영화는 4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한가인의 측근은 "한가인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부산에 머무르는 일정이 너무 짧은데 더 오랫동안 있고 싶어서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참가인 만큼 드레스를 고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한가인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드레스의 컬러와 핏감에 특히 신경을 썼다"는 것.

덕분에 한가인은 레드카펫 위 '블랙스완'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선 한가인은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또 시스루 레이스 장식으로 섹시한 느낌까지 더했다.

특히 이날 레드카펫에서 그 어떤 배우보다 큰 환호성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가인은 이번 영화제에서 진행되는 '건축학개론'의 공식 행사 스케줄을 소화한다.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수지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첫 나들이에 나섰다. 꽃무늬가 들어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미쓰에이의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레드카펫만 밟고 돌아와서 아쉽다. 영화제가 열리기 전에도 수지가 세계적인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김재중과 송지효는 동반 나들이에 나섰다. 두 사람은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직 개봉 전이지만, 영화팬들과 관계자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사실 정신이 없었다. 선배님들도 많고 팬들도 워낙 많은 자리였던 탓에 그랬던 것 같다. 김재중은 아직 영화배우로서 많은 활약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리 인사드릴 겸 참석했다. 송지효 같은 경우 영화제 참석 전 드레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김재중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수연님 드디어 봤다. 말도 못 걸었다"며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강수연은 김재중이 평소 자신의 이상형으로 지목했던 배우.

김고은과 이희준도 이번이 부산국제영화제 첫경험이다. 두 사람 역시 같은 소속사 식구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각종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충무로를 이끌고갈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희준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들의 측근은 "정신이 없어 하더라. 처음이니까 모르는 게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부산에 오기 전에 많이 기대를 했다. 특히 이희준의 경우, 영화를 계속 했지만 예전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고싶어도 초청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초청을 받아서 참석을 한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했던 이시언도 부산국제영화제의 뉴페이스. 소속사 관계자는 "레드카펫에 입장하기 전에 굉장히 떨린다고 그랬다. 개막식이 끝난 뒤에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라. 현재 부산에서 단편 영화를 찍고 있는데 개막식 후 바로 영화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부산=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