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주먹다툼을 벌였던 슬로보단 라이코비치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독일 신문 디벨트는 4일 라이코비치가 토어스텐 핑크 감독에게 용서를 빌었다고 보도했다. 라이코비치는 "지난 일을 후회하고 있다.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핑크 감독의 자비를 구한다"고 밝혔다.
라이코비치는 7월 프리시즌 훈련 도중 손흥민과 말다툼을 벌였다. 라이코비치는 먼저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함부르크 구단은 두 선수에게 벌금을 물렸다. 이후 핑크 감독은 라이코비치를 2군으로 내려보낸 뒤 "더 이상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팀을 옮기지 못한 라이코비치는 줄곧 2군에서 뛰고 있다.
라이코비치는 "사건 이후 경황이 없어 핑크 감독에게 사과하지 못했다"면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손흥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일을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 했다.
핑크 감독은 라이코비치의 사과를 일단 받아들였다. 하지만 1군 복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함부르크는 헤이코 베스터만과 마이클 맨시엔이 중앙 수비를 든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제프리 브루마가 부상에서 회복했다. 폴 샤르네르도 복귀했다. 핑크 감독은 "1군 선수단에 변화를 주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