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안경숍 룩옵티컬(대표 허명효)은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특수를 누리고 있다.
룩옵티컬은 국경절에 앞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상권 내 룩옵티컬 2개점과 남대문점에 중국어로 된 안내판을 설치하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위주의 상품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또한 중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투입시키고,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를 활용하기 위해 전속모델 2PM의 이미지가 담긴 증정용 미니수첩을 준비해 중국인 고객잡기에 나섰다.
▲ 룩옵티컬 명동1호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그 결과 룩옵티컬은 국경절 기간인 1일과 2일 양일간 명동1, 2호점과 남대문점 등 매장 3곳의 일 매출은 평소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명동 상권 입구에 위치한 룩옵티컬 명동 1호점의 경우 매출이 87%까지 증가해 평일 매출의 2배에 까까운 매출을 올렸다.
룩옵티컬 홍보팀 임경록 과장은 "국경절 기간동안 서울 도심에 위치한 룩옵티컬 매장 3곳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약 400여명으로 이는 평소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경을 구입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특성도 조사됐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화려한 디자인의 명품 선글라스를 주로 구입했지만, 올해에는 7만원 이하의 중저가 패션안경을 구입하는 관광객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10만원 이하 중저가의 패션안경 구입비율은 지난해 47%였던 반면 올해는 71%로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인들의 알뜰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을 와서도 실속소비를 하는 중국인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룩옵티컬 측은 분석했다.
룩옵티컬 관계자는 "한국 안경이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갈수로 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