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성적은 투자자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현 상황이 그러하다. 3일(한국시각)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이 크리스마스 전에 QPR의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QPR은 구단주이자 에어 아시아나 회장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미탈은 나머지 지분 34%를 갖고 있다.
ESPN은 QPR이 매달 적자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해 평균 주급이 오르면서 400~500만파운드(약 70~90억원)의 손실이 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미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미탈의 주식매각이 루머로 밝혀질지라도 QPR의 부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QPR은 아직까지 정규리그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무4패(승점 2)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은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QPR은 지난 여름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박지성, 줄리우 세자르, 파비우 다실바, 조세 보싱와,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러나 투자 대비 효과가 미비하다. 모래알 조직력과 희생정신이 좋아지고 있지만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탈의 사위이자 지분 관리자인 아미트 바티아 QPR 부회장은 매각설 일부가 사실임을 밝혔다. 바티아 부회장은 EPS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빠져나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년 8월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다른 투자자를 찾을 때까지 미탈에게 계속 읍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