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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전인권 "대마초 수감 당시, 소설가 박민규가 탄원서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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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러와'에 출연한 들국화가 소설가 박민규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들국화는 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던 중 마지막에 보고 싶은 사람으로 뜻밖에 박민규를 거론했다. 박민규는 '이상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인권은 "대마초로 4번째 수감되던 당시, 박민규가 소설가들에게 탄원서를 전부 받아다주었다. (하지만 박민규와)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 박민규는 그저 들국화의 팬이다"라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박민규는 늘 숨어서 들국화를 응원하며 도와주었던 셈. 최성원과 주찬권 역시 박민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보고 싶은 마음을 표했다.

한편 유재석은 들국화 멤버들에게 "다시 태어나도 들국화를 하겠냐?"고 물었다. 전인권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태어나도 들국화로 살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성원은 말없이 긴 한숨으로 응수해 녹화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최성원은 "다시 태어나면 전인권처럼 보컬을 하고 싶다"고 전하며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고 한국에서 태어난다면 들국화를 할 것이다. 이들 말고는 같이 음악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말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주찬권은 "음악동료로는 좋지만 일로 하는 들국화는 싫다"고 말했다. 이때 은지원이 "제일 먼저 들국화 재결성 제안하지 않았느냐?"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펼쳐 주찬권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요계의 전설' 들국화의 두번째 출연분은 10월 1일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