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동작구청)이 2012년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구자원은 28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급(90㎏ 이하) 결승전에서 윤홍식(울산대)에 3대1로 이기면서 태백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2006~2007년 태백장사에 올랐던 구자원은 지난해 보은대회, 울산단오대회, 여수추석대회에서 잇달아 4품(5위)에 그친 부진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예상대로 태백급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승민(수원시청)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지난 추석대회 1품(2위) 최정만(경기대)과 임태혁(수원시청) 김수호(안산시청) 등 강자들이 잇달아 탈락하면서 우승자가 매번 바뀌는 '이변의 체급'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현욱(수원시청)과 박민규(영월군청)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구자원은 대학선발로 참가해 결승까지 올라온 윤홍식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첫 판에서 경기시작 1초 만에 잡채기로 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둘째 판에서는 배지기로 균형을 맞췄다. 셋째 판에서는 윤홍식의 기술에 걸려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결과 윤홍식의 팔목이 먼저 모래판에 닿은 것으로 판명되어 위기를 넘겼다. 결국 구자원은 마지막인 넷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윤홍식을 제압하면서 5년 만에 태백장사에 등극하며 포효했다. 상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