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핑계는 없다."
격려만이 약이 아니다. 때론 쓴소리도 필요하다. 박지성(31)이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QP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딩과의 경기에서 2-1로 앞서다가 집중력을 잃고 두 골을 허용했다. 그런 상황은 절대 되풀이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QPR은 27일 레딩과의 리그컵 3라운드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박지성은 골을 넣은 뒤 들떠 추격과 역전을 허용한 경기 내용을 되돌아보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두 차례나 골을 터뜨렸지만 그때마다 바로 만회골을 얻어맞았다. 이기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골을 넣고 나서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첫 승이 요원하다. QPR은 2무3패(승점 2)의 부진으로 리그 19위에 처져있다. QPR은 다음달 2일 웨스트햄을 안방으로 불러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은 "우리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했다.
이어 박지성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레딩과의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기 짝이 없지만 빨리 충격에서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더 이상 핑계는 없다. 패배에서 배워야 하고 배웠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