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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노경은, 이것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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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이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9월에만 2번째 완봉승을 거두면서 33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펼쳤는데 2012년 시즌 성적이 벌써 11승 6패 2.58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11승) 탈삼진(127개), 평균자책점(2.58)부문에서 모조리 1위를 휩쓸었다.

150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많이 던지진 않지만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를 적절히 조합하는 노경은의 투구는 지난 시즌 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03년 부터 시작된 프로생활에서 단 한번도 50이닝 이상 던져 본적 없던 노경은은 2011년 개인 최다인 5승을 거두는 동안 44경기에서 62.2이닝을 던지며 5.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출장경기수와 이닝모두 개인최다기록)

불펜투수로서 세이브가 많은 것도 아니고 평균자책점도 낮지 않았지만 노경은은 2011년 시즌 겉으로 보이는 성적이외에 야구선수로서 프로야구 1군 투수로서 가장 값진 것을 얻었다. 바로 '경험'과 '자신감'이다. 2003년에 데뷔해서 8년만에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노경은은 2011년 시즌이 끝난 후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자신의 공이 충분히 1군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고 2012년을 맞은 노경은은 야구선수에게 있어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들어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노경은의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포스트시즌에서의 그의 활약을 100%아니 200%기대해도 될 것이다.

다만 한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전년도에 비해서 너무나 많이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경은도 많은 투수들처럼 부상으로 수술경력이 있는 선수고 지난시즌까지 불펜으로만 뛰었다. 앞서 말했듯이 2011년 시즌을 제외하고는 5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도 없고 말이다.

그런데 올시즌은 벌써 139.1이닝을 던지고 있다. 작년에 비해 2배이상 이닝소화가 늘어난 것인데 노경은 개인으로서 물론 데뷔 이후 최고의 기회를 잡아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기에 몸에 무리를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이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직전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이닝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견뎌주고 꾸준한 활약을 해준다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최악의 상황도 항상 발생하는 예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데뷔 9년만에 노경은의 성공시대는 이제 활짝 열렸다. 오랜기간이 걸린 만큼 긴 성공시대를 구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노경은의 소화이닝 특히 몸상태에 대한 관리를 좀 더 면밀하게 해야할 필요하가 있다.<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