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이다. 대다수의 부부는 자녀를 가지게 되고 그 자녀들이 사회에 나가 또 다른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정의 모습이 이 사회의 모습이 된다. 사랑과 편안함이 넘치는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근간이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현 사회의 많은 가정에서 상호간의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비롯한 갈등, 불신, 무관심 등이 팽배하고 있다. 이혼률은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져 가고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사회적 문제들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에 부부.가족상담학회(www.kamfc.or.kr)는 이 시대에 가족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02년 한국결혼가족상담학회를 모태로 시작된 부부.가족상담학회는 2003년 한국상담학회의 분과학회로 통합되어 '가족상담학회'라는 명칭으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면서 2010년 대한민국 가족상담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현재의 명칭, 부부가족상담학회로 변경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가족상담 및 부부상담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학회는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고 매월 상담 사례발표회와 수퍼비전을 개최해 해당분야 상담 전문가 양성 및 자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는 부부상담 및 가족상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회적 요구에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부응하기 위함이다.
부부.가족상담학회의 제5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 송정아 교수는 "본 학회의 활동들을 통해 부부가족상담 이론 구축을 위한 연구의 활성화와 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가의 자질 향상 등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가정문제에서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처 방안들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가족상담학회는 2012년 창립 10주년을 맞으며 국제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다. 송 교수는 "10년간의 세월에 대한 노고와 함께 학회 회원들의 자부심이 담긴 10주년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본 학회의 명성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오는 10월 13일에는 백석대학교 대학원 목양동 지하 대강당에서 '가족놀이치료와 가족상담의 통합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부부.가족상담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의 주제인 놀이치료는 송 교수가 가족 상담에 있어 중요 시 여기는 심리치료법이다. 송 교수는 "상담 및 심리치료를 위해서는 인간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에서 비롯한 행동 등의 파악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아동의 경우 언어적 표현이 미숙하고 또한 놀이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성격이 발현되기 때문에 놀이치료는 아동 및 가족상담에 있어 필수적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송 교수는 수원지방법원 협의 이혼 상담위원 및 조정위원과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및 서초건강가정지원센터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부부생활과 가족생활이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충고와 함께 "가정 내에서 각자의 권위를 내세울게 아니라 가족구성원을 배려와 이해로 품어주고 섬기면 가족 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이고 필수적인 가치인 사랑은 저절로 피어오를 것이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족 간 잦은 대화와 정확한 의사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