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LG 임찬규가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찬규는 27일 잠실 넥센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데뷔 2년차였던 올해 홈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스피드를 잃고 투구 밸런스마저 망가지면서 5월 초 등판을 마지막으로 선발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시즌 내내 1,2군을 오갔고 1군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11년 9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뒤 385일만에 거둔 승리다. 게다가 선발승은 데뷔 후 처음이다.
경기 후 임찬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졌다. 공격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위기를 막아준) 우규민 선배에게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과 선배들께 항상 죄송했었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잘 유지해서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LG 김기태 감독 역시 임찬규를 축하했다. 김 감독은 "투타에서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줬다. 특히 찬규의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