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 지휘자' 지네딘 지단(40, 프랑스)의 '박치기 사건'이 영원불멸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파리 문화의 상징인 퐁피두 센터는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9, 인터밀란)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는 역사적인 장면을 형상화한 동상을 25일(한국시각) 공개했다.
퐁피두 현대 미술관으로부터 작품을 의뢰받은 알제리 출신 예술가 아델 압데세메드는 높이 5m의 동상을 통해 사건 당시 두 선수의 역동적인 동작과 표정을 생생하게 잡아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프랑스와 독일의 결승전에서 지단은 1-1로 맞선 연장전 마테라치와 언쟁을 벌이다가 그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테라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지단은 퇴장을 당했다. 이후 마테라치는 승부차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4번째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마테라치는 대회 후 "(박치기 직전) 지단의 도발적인 말에 내가 그의 누이를 언급하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사건 배경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단의 박치기'는 축구 뿐 아니라 21세기 스포츠 역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