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가 MBC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SBS '추적자'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일펌까지 감행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엄마가 뭐길래' 제작보고회에 나선 유승수는 "과거 김병욱 PD의 유일한 조기종영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 출연한 적이 있다"며 "시트콤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꼭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추적자'에서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소화하다 보니까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밖에서 생활하기가 어려웠다"며 "빠른 시간 내에 그런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 변신의 기회만 노리던 차에 '엄마가 뭐길래' 출연 제안을 받게 되어 기뻤다는 류승수는 "많은 변화를 주고 싶어서 고민하던 끝에 난생 처음으로 호일펌을 했다. 아침마다 빗질하기 힘들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했던 것과 딱 맞다고 칭찬해주셔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유쾌하게 웃었다.
한편, '엄마가 뭐길래'는 대박 국수집을 운영하는 나문희 여사의 자식들이 다양한 이유로 사회에서 실패한 후 다시 어머니의 곁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식들을 뜨겁게 응원하는 나문희 여사를 통해 웃음과 감동, 희망과 위안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나문희, 박미선, 류승수, 김서형, 김병만, 박정학, 유연석, 서이안, 김새론, 구자명, 인피니트 엘 등이 출연한다. '스탠바이' 후속으로 오는 10월 8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