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만공주' 이요원이 신라시대 낭도복을 벗고, 조선시대 의녀로 변신한다. MBC 월화 사극 '마의'에서 강지녕 역을 맡아 '선덕여왕' 이후 3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시놉시스를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작품에 빠졌다"고 전한 이요원은 출연 계기에 대해 "개성 있는 캐릭터, 사극의 거장인 이병훈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점, 조승우와의 연기 호흡" 등을 꼽았다.
이요원이 연기할 강지녕은 천민 노비의 딸로 태어났으나 부모가 은인의 아들 백광현(조승우)과 바꿔치기 하는 바람에 여지(汝池)라는 이름의 고아로 버려져 관비로 자라게 되는 인물이다. 관아를 도망쳐 나온 후 거렁패에서 영달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던 중 광현을 만나 사춘기 첫사랑을 경험하고, 타고난 영민함 덕분에 혜민서에 의녀로 들어가 뛰어난 의술을 지니게 된다.
이요원은 "지녕은 조선시대 여인이지만 관습과 규범 앞에 대범하고 솔직한 현시대의 여인상을 보여준다"며 "솔직한 성격이 나와 닮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이 사극의 큰 매력이다. 감동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연기 목표를 전했다.
한편 '마의'는 말을 고치는 수의사인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임금을 고치는 어의(御醫)의 자리에까지 오른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이병훈 PD가 연출하고, '허준'과 '이산' 등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조승우, 이요원, 이순재, 손창민, 유선, 한상진, 이상우, 김소은, 조보아, 김창완, 김혜선, 이희도, 주진모, 최수린 등이 출연한다. 10월 1일(월)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