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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귀국 첫 날부터 '미친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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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귀국 첫 날부터 달린다.

싸이는 25일 오전 4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1시간 30여 분에 걸쳐 귀국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행사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오후 8시 경기대 축제와 오후 10시 중앙대 안성 캠퍼스 축제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싸이는 "사실은 미국에서 좋은 쇼들이 들어오는 상황이었고 좀 더 방송도 해야했다. 그래서 사실 '지금 잡힌 스케줄을 다른 팀으로 대체할 순 없냐'고 문의도 했다. 이번 주가 많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쪽에서 절대 불가하다고 했다. 그때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더라. 대체가 안된다는게 좋았다. '그래 내가 한 주 더 있는다고 뭐… 들어가서 할 거 하자'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축제는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일거리가 아니다. 아침에도 아내가 '너무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하길래 '축제 갔다오면 된다'고 했다. 얼마나 인기가 좋아졌을지 궁금하다. 미국에서 신인가수로서의 설움을 풀겠다. 신인 가수로 한 곡씩만 부르다 와서 장타에 대한 로망이 컸다"고 전했다.

약 2주간 한국에 머물며 대학 축제, 행사 등 스케줄을 소화한 뒤 다시 미국에 건너가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아직 앨범의 형태나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진 않았지만, 유니버설 측에서 "한국어로 노래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 지켰으면 좋겠다"고 제안, 기존 발표곡들로 앨범을 만드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영어로 된 두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유럽 및 오세아니아에도 진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