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테리는 안톤 퍼디낸드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법정에 섰다.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를 향한 의심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그의 도덕성에 비판이 이어지며 잉글랜드 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가장 슬퍼한 것은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다. 그는 "대표팀에서 헌신한 테리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테리 같은 경력을 가진 선수를 잃게 된 것은 슬픈 일이다. 나는 테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호지슨 감독이 테리가 복귀를 선언한다면 언제든 받아들일 용의를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제는 테리의 은퇴로 공석이 된 중앙수비 자리다. 자연스레 1순위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리오 퍼디낸드. 그는 올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냈다. 그러나 호지슨 감독은 리오 퍼디낸드에게 아직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 퍼디낸드는 사촌 동생은 안톤 퍼디낸드에 인종차별을 한 테리와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했고, 유로2012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리오 퍼디낸드는 테리를 향한 호지슨 감독의 무한 애정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지슨 감독은 다음주 월드컵 예선을 위한 명단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