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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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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빅4'가 싸운다. 그룹A의 빅뱅이다.

대진부터 뭔가 의미를 하는 듯 하다. 토너먼트 4강전 같다. 1위와 3위, 2위와 4위가 맞붙는다.

선두 서울(승점 70)은 울산(승점 57) 원정경기에 나선다. 2위 전북(승점 65)은 4위 수원(승점 56)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경기결과에 따라 선두판도가 요동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서울과 전북의 2강 싸움이 굳어질 수 있다. 반대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울산과 수원이 우승권 편입의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매치별로 한번 살펴보자.

서울과 울산, 승부를 내야 할 한판이다. 올시즌 두차례 대결에서 2무만 기록했다. 4월25일 경기서는 2대2로 비겼다. 서울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2-0으로 앞서다 동점을 내줬다. 6월24일에도 비슷했다. 서울이 1-0으로 리드하다 1대1로 비겼다. 맞수의 대결이라 할 만 하다.

스플릿 리그에 들어와서 서울은 2연승, 울산은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서울로서는 3연승에 욕심이 난다. 다음달 6일에는 수원과의 원정경기가 있다. 6연패 중이라 울산전에서 무조건 이겨놓고 봐야 한다. 울산은 같은 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적지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오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와 하대성 등의 화력이 매섭다. 울산은 23일 부산전에서 아껴둔 이근호가 가세한다.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 등 국가대표와 마라냥, 에스티벤 등 외국인 선수의 파워도 뒤지지 않는다. 결과가 기대되는 한판이다.

전북과 수원, 올해 두 차례의 대결 결과는 3대0이었다. 전북이 완승을 거뒀다. 수원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려있다.

스플릿 리그에서 전북의 기세는 좋다. 제주(1대0 승)와 경남(2대1 승)을 꺾고 2연승이다. 수원은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에 1대2로 진 뒤 23일 제주를 2대1로 눌렀다.

전북은 내심 기대하는 바가 있다. 우선 수원을 잡는다. 서울은 울산에 잡힌다. 그러면 서울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일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수원은 '배수진'이다. 우승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다음 일정은 서울전이다. 서울에게는 6연승 중이다. 전북만 잡으면 우승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이용래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것은 아쉽지만 스테보가 제주전에서 골폭죽을 재가동했다. 라돈치치, 에벨톤C,서정진 등의 기량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전북도 중앙수비수 조성환 임유환 등의 부상으로 수비라인은 불안하다. 하지만 이동국, 에닝요, 드로겟 등이 포진한 공격라인은 막강하다.

그룹A는 스플릿 3라운드, 중대 기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