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킨 리오넬 메시는 조용했다. 그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메시만의 팀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2분 사비의 결승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개막 이후 파죽의 5연승. 승점 15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말라가(3승1무·승점 10)를 승점 5점차로 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답답한 경기였다. 볼 점유율은 무려 75%에 달했다. 전체 슈팅 수도 20대6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골 소식은 요원했다. 그라나다는 물샐 틈 없는 수비와 함께 골키퍼 토노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 한 줄기 빛이 내렸다. 후반 42분 아크 서클에서 공을 잡은 사비가 중거리 슛으로 그라나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들어가는 강력한 슈팅에 선방을 이어가던 상대 골키퍼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사비의 천금골에 망연자실한 그라나다는 후반 47분 보르자 고메스의 자책골까지 이어지면서 혹독한 원정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