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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실책 덕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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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2 한화=실책. 한화 선수단에는 지긋지긋한 말이다. 항상 실책이 동반되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게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실책 덕분에 상대팀은 웃는다. 삼성이 '난공불락' 류현진을 실책으로 무너뜨렸다. 0-2로 뒤지던 6회말. 2사 2루서 6번 진갑용이 친 타구는 투수 옆을 스쳐서 중견수를 향해 굴러갔다. 한화 2루수 하주석이 잡았을 때 타자가 진갑용인 것을 감안하면 아웃시킬 수 있는 타임. 하주석은 재빨리 공을 던졌으나 공이 낮게 왔다. 1루수 장성호가 잡나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2루주자가 홈을 밟아 1-2. 삼성은 그 기회를 끈질기게 늘어졌다.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대타 강봉규가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단숨에 역전시켰다. 오승환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33세이브를 기록해 롯데 김사율과 세이브 공동 1위가 됐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