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계속된 무승행진에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제주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9경기(4무5패) 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박 감독은 "승리를 통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계속 이기지 못하고 있다.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어느 시점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밀리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무엇인가 답답한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전북전에서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미드필드와 최전방 간의 간격이 벌어졌고, 공간 장악을 하지 못했다. 포백과 미드필드간의 간격은 괜찮았지만, 강수일과 자일이 밸런스를 유지하고 수비에서 볼을 뺏을때 빨리 올라갔어야 하는데 세컨드볼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주포' 산토스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박 감독은 "포항과의 FA컵 4강전에서 후반 30분 정도 뛰었는데 무릎이 또 안좋아졌다. 재활훈련 중인데 시일이 걸릴것 같다. 산토스 자리를 잘 메꿔야 할 것이다. 여러 방안을 가지고 대비 중인데 팀의 핵심 선수가 부상이 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겨야 할 상황에서 지고 비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승리를 통해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