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코리아오픈의 강력한 우승후보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11위)의 1회전 상대가 결정됐다. 네덜란드 출신 아란차 루스(73위)다.
코리아오픈 본선 대진추첨식이 16일 오후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프레스룸에서 열렸다. 대회 톱시드를 받은 워즈니아키는 루스와 맞붙게 됐다.
이날 워즈니아키는 500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2시부터 30여분간 국내 여자 주니어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클리닉을 가졌다. 워즈니아키는 원포인트 클리닉이 끝난 뒤 아디다스 부스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국내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골프 실력에 대해선 "조금 칠 줄 안다. 조금씩 배우고 있다"며 "맥길로이도 테니스를 조금 칠 줄 안다"고 했다. 워즈니아키는 '골프스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여자친구다.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14위)는 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 이소라(원주여고·472위)와 2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진추첨식 뒤 키릴렌코는 기자회견에서 "항상 한국에 오면 즐겁고 재밌다. 한국 팬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상황이 맞는다면 계속 출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키릴렌코는 2006년 첫 출전 이후 6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2008년 한솔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빼어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탄탄한 한국팬을 가진 흥행보증수표이다.
키릴렌코는 지난달 27일 세계랭킹 12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랭킹을 새로 썼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도 단, 복식 모두 4강에 올라 복식금메달을 따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페트로바는 "2010년에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로 준결승전에서 기권했다. 이번에 잘 모르는 음식은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좋은 기회이고 더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릴렌코와 1회전에서 만나는 이소라는 여자테니스의 유망주다. 지난 9월초 영월서키트 1차 대회(총상금 1만달러)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2008년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여자 14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여자 테니스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 받아 왔다.
국내 여자 1위 한성희(한솔제지·260위)는 대회 3번 시드인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16위)와, 홍현휘(NH농협)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갈리나 보스코보에바(카자흐스탄·77위)와 대결한다. 한성희 이소라 홍현휘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직행했다.
현존 최고령 투어선수인 다테 크룸 기미코(일본·109위)는 막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54위)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기미코는 2009년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단식 우승을 자치하며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투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편, 예선 2회전에 출전했던 전남연(중앙여고)은 카스탈리나 카스타노(콜롬비아·233위)에게 0대2(0-6, 1-6)로 패하고 예선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남연은 6점의 랭킹포인트를 챙겨 기존 2점에 보태 8점으로 WTA랭킹 1030위대로 진입할 예정이다.
KDB코리아오픈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예선 결승 경기가 열린다. 홍현휘와 한성희가 센터코트 두 번째, 세번째 경기로 본선 1회전에 출격한다. 주니어 유망주 전남연-최지희(중앙여고)조도 와일드카드를 받고 복식 1회전에 출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