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정석영(건국대·494위)이 중국 닝보챌린저(총상금 5만달러)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석영은 16일 닝보챌린저 단식 결승전에서 피터 고요브치크(독일·204위)에 0대2(3-6, 1-6)로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정석영에겐 의미가 큰 준우승이었다. 생애 첫 챌린저대회 결승을 맛봤다. 랭킹도 확 끌어올리게 됐다. 닝보챌린저 예선통과 3점, 결승진출 48점을 추가해 총 51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 현재 494위에서 350위대까지 끌어 올릴 전망이다.
정석영은 준비된 선수이다. 동래중 3학년 때 한솔그룹 후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JSM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정석영은 2009년 동래고 1학년 때 출전한 부산오픈챌린저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주위를 깜짝 놀래켰다. 이듬해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주니어대회에 출전, 8강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남자 테니스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동래고를 졸업한 정석영은 테니스 명가 건국대에 진학했다. 현재 한솔제지의 후원으로 해외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월 인도 코임바르퓨처스(총상금 1만달러)에선 생애 첫 단식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두 달만에 5만달러 챌린저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