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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평가가 좋지 않다면 아스널 떠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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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팀과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 밤(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은 벵거 감독이 아스널과의 이별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을 맡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클럽으로 키웠다.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등을 일구어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05년 FA컵 뿐이다. 여기에 근래 들어 주전이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에 이어 로빈 판 페르시와 알렉스 송까지 다른 팀에 뺐기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에 벵거 감독도 '결별'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벵거 감독은 '앞으로의 성적'을 결별의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전부터 아스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올 시즌은 내가 가진 목표(우승)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나는 분명 아스널의 일원이다. 내가 잘하는지 잘하지 못하는지는 평가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내가 잘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난다면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널과 벵거 감독은 2014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남은 2시즌 동안 우승 등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결별을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또 믿음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스널은 냉정하게 나를 평가해야 한다. 2년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할 수있는 것을 다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