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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6억2000만달러 드릴십 1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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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드릴십 1척을 추가하며, 대표적 고부가가치선인 드릴십 수주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각으로 12일(우리시각 13일 새벽) 미국 휴스턴에서 시추전문회사 로완(Rowan)사로부터 총 6.2억불 규모의 드릴십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지난 13일(목)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로완사는 지난 2011년 6월 회사의 첫 드릴십을 발주하며,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을 지닌 현대중공업을 선택한 바 있다. 이후 심해 시추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로완社는 드릴십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며 높은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5년 1분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철저한 드릴십 전용설계로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핵심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의 선상(船上)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밖에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장치를 적용했으며,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은 심해저 자원개발이 활발하고 용선료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일 메이저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시추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꾸준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추선 부문에서 드릴십 2척과 반잠수식 시추선 2척을 수주했으며, LNG 6척, LNG FSRU 1척을 수주하는 등 일반상선 시장의 불황을 연이은 고부가가치선 수주로 넘어서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