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부터 벌초를 하거나 이른 성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추석 때 벌초와 성묘를 하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에 노출되기 쉽다. 일광화상을 비롯해 곤충교상, 접촉성피부염, 창상 등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적절한 사후처방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구소연 라마르 피부성형외과(목동점)원장은 "따가운 가을햇볕으로 인한 일광화상, 벌 ·해충 등 각종 벌레에 물려 생기는 곤충교상, 풀독으로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 제초기에 베이는 창상 등 피부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벌초나 성묘 시에는 되도록 긴소매 옷을 입어 일광화상 및 교상, 풀독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광화상을 입은 후라면, 발열과 홍반을 진정시켜 주기 위해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보습크림을 발라주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화상으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를 달래줄 수 있다. 하지만 화상 부위가 심하게 화끈거리고 물집이 잡힌다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충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긁지 말고 먼저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그리고 증상에 따라 해당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 역시 발열과 붓기, 가려움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응급조치다.
벌에 쏘였을 때는 되도록 빨리 벌침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손으로 벌침을 제거하면 독이 남아있는 벌침이 더욱 깊숙이 박히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풀독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는 환부를 깨끗한 물로 씻은 후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돼 있는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연고를 바른 2~3일 후에도 붉은 돌기가 가라앉지 않고 진물이 나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이 외에 제초기 사고로 창상을 입었을 때는 오염물질을 닦아낸 후 출혈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해 지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