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가 초강수를 뒀다. 올시즌 잔여경기 보이콧과 10월에 있을 선수선발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재철 상주 단장은 12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오늘 국군체육부대에서 국방부 관계자 등과 논의한 결과 남은 K-리그 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월에 있을 선수 선발도 의미가 없다. 하지 않겠다"고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전날 이사회에서 상주 상무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맞추지 못해 올 시즌 성적에 상관없이 내년부터 2부리그로 강등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이 단장은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뛸 동력이 전혀 없다"며 "국방부 측에서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국방부 장관 최종 재가가 남아 있어 상주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
상주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거취와 관련한 자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