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시즌 막판 상승세가 무섭다. 4강 싸움에 바쁜 KIA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신바람을 냈다.
이틀 연속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는 10일 잠실 KIA전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1번타자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가 3회초 1사 2루에서 이용규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뽑아 1-1로 따라붙었지만, LG의 기세는 3회말 더욱 세게 타올랐다. KIA 선발 앤서니의 제구력 난조와 내야수비 실책을 틈타 5안타 1볼넷에 투수 송구실책 1개와 희생플라이 1개 등을 묶어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초반부터 KIA 내야와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LG는 5회와 8회에도 1점씩 보태 결국 7대1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LG 선발로 나온 신재웅은 7이닝 5안타 1볼넷 3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7이닝은 신재웅이 올 시즌 가장 길게 던진 이닝수였다.
이날 승리로 6위 넥센에 2경기 차까지 따라붙은 LG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독으로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음에도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도 맥없이 패하며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KIA 선동열 감독은 "세 경기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