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이 2년 연속, 통산 네번째 한-중 통합 천원전에 출전한다.
한국과 중국의 통합 천원을 가리는 제16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스포츠조선 주최, 동아제약 후원) 3번기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막이 오른다.
최 9단은 지난해 12월 끝난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윤준상 9단을 2-0으로 물리치며 우승해 한국 대표로 나선다. 상대는 전기대회에서 겨뤘던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이다. 천야오예 9단은 제26기 중국 천원전에서 저우허시 4단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며 중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최철한 9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0대2로 완패한 바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특히 역대전적에서 1승6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최 9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한국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최철한 9단은 올해 33승 18패(8월 24일 현재)를 기록 중이며, 국내기전 2관왕(십단-천원)에 올라있다.
현재 1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에 진출해 있는 중국랭킹 9위의 천야오예 9단은 중국 천원전을 4연패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중 천원전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최근 10년간의 전적은 한국이 4승 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창호 9단이 1~4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초창기 우세를 보였지만, 구리 9단이 등장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는 중국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리 9단은 2005년까지 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이어 등판한 천야오예 9단도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중국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한-중 천원전은 한국의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자와 중국 천원 타이틀보유자가 매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3번기로 통합천원을 가리는 대회다. 우승상금은 1만달러, 준우승상금은 5000달러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최철한 9단 ◇천야오예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