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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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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땀의 결실은 달콤했다. 지금도 그 달콤함을 만끽하고 있다.

올림픽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한국 체조선수단의 환영회가 열렸다. 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잔치가 벌어졌다.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 한국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 진출 및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한 손연재가 단상에 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지훈 김수면 김승일 김희훈 허선미 등 런던올림픽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단 전원이 함께 했다. 런던의 감동을 '안주'삼아 즐거운 자리가 이어졌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 조성동 총감독, 최영신 유옥렬 양태영 코치, 최명진 여자체조감독, 김지희 리듬체조 대표팀 코치 등도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인 1960년 로마올림픽에 선수로 첫 출전했던 김상국 고문이 자리해 의미가 더욱 빛났다.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염원으로 늘 '노란 것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외쳤던 정동화 회장은 "심봤다!"를 외쳤다. 이날 환영사를 통해 "8월 6일 양학선의 금메달 쾌거는 올림픽 쾌거중의 쾌거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노란것'을 봤다. 심봤다! 올림픽 막바지엔 우리 손연재 선수가 대한민국을 알려주는 연기로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줬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겹지 않다"며 웃었다.

조성동 남자대표팀 총감독은 "런던올림픽 첫 금메달은 깐깐한 감독을 참아내준 세 코치(최영신 양태영 유옥렬)가 있어서 가능했다. 김지훈 김승일 김수면 김희훈 선수 등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에 큰 도움을 줬다"며 모두의 힘이 컸다고 했다. "청와대 환영오찬에서 양학선 손연재 선수가 헤드테이블에 앉은 것을 보고 체조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꼈다. 리우올림픽에서 금맥을 이어갈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환영식장은 웃음이 넘쳤다. 땀의 결실은 달콤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