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예능계를 접수했다.
각 방송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한다. SBS '런닝맨' 출연을 시작으로 지난주 KBS '승승장구' 녹화를 마쳤다. 4일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런던올림픽 직후 각 방송사의 '올림픽 스타' 섭외전쟁이 뜨거웠다. 장미란 박태환 양학선 김재범 김현우 진종오 김장미 송대남 김지연 신아람 최병철 등이 토크쇼, 퀴즈쇼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올림픽 에피소드와 인생역정을 들려주며 인기를 모았다. 손연재 역시 고심끝에 방송 3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러브콜에 응했다.
손연재는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일상속의 깜찍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삼촌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트램펄린에서 점프하며 '숫자송'을 부르는 모습, 얼음판에서 미끄럼을 타는 모습, 이광수의 습격에 '엄마, 깜짝이야'라며 놀라는 모습 등 순수한 소녀의 동심에 팬들은 열광했다. 방송 직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귀엽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지난주 녹화를 마친 '승승장구'는 11일 밤 방송된다. 런던올림픽 뒷얘기와 러시아에서의 외롭고 혹독한 훈련과정 등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 역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도' 멤버들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쳐주는 일일선생님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무한도전-하는대로' 특집에서 박명수는 '유재석이 원할 때 정준하의 안방에서 속옷만 입은 채 손연재 선수와 같은 체조복과 화장을 하고 리듬체조 연기를 한다'라는 벌칙에 당첨됐다. 이 벌칙의 수행을 위해 손연재의 섭외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0일 정준하는 트위터를 통해 손연재에게 "깜찍하고 너무 예쁜 연재양! 시간 되시면 '무한도전' 한 번 놀러오세요. 정준연아와 누가 더 국민요정인지 겨뤄보는 거 어때요?"라는 멘션을 보냈고 손연재는 '제가 질 것 같은데요'라는 재치 답변으로 이미 한차례 화제가 됐었다.
러시아에서 하루 8시간 혹독한 훈련을 마친 후 한국 예능프로그램, 드라마를 보며 위로받았던 '10대 선수' 손연재로서는 좋아하던 TV프로그램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마냥 신기한 체험이다. '런닝맨'에서 "신기해요, 여기 이러고 있는 게"를 연발했던 이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