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본야구가 내년 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것 같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3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본대표팀 담당 사업부서를 일본야구기구(NPB) 내에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일본프로야구선수회에 통보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대표팀 마케팅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4년 간 40억엔 이상이다. 그동안 선수회는 스폰서로 나선 일본기업들의 후원금이 일괄적으로 WBC에 들어가는 게 불합리하다며 시정을 요구하며 대회 불참카드를 앞세워 WBC를 압박했다. NPB가 선수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표팀을 활용한 사업부서를 따로 만들어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NPB는 4년 단위로 대표팀 스폰서를 유치할 예정이며, 상품판매, 국제경기 개최, TV 중계권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지금까지 WBC에 연관된 일본기업의 후원금, 상품수입 등이 대회 운영주체인 WBCI가 일괄적으로 챙기는 구조였다. 일본대표팀은 독자적인 스폰서권이 인정되면서 WBC 대회 중에도 WBC 로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
WBCI는 6일(한국시각) 대회 공식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