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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현 스님, 베트남에 복지단지 조성…전쟁상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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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사장 각현스님)은 교계 최초로 노인무료병원을 마련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형태의 요양원과 복지센터, 경로의원 등으로 영역을 넓혀오며 불교계 노인복지를 선도해 온 우리나라 대표 노인복지 전문법인이다.

70개의 산하시설에 1천여 명이 종사하고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 후원자 가 있어 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연꽃마을은 양·한방 병원인 파라밀요양 병원을 비롯한 병원과 의원 여러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안성종합복지타운 내 파라밀 병원은 보건·복지·의료 연계체계를 갖추고 있는 한국의 선진 모델로 제시되는 국내 교계 중 가장 큰 복지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꽃마을을 지난 20여 년 동안 이끌어 온 각현 스님은 저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서 해야 할 일은 '업력(業力)'이고, 하고 싶은 일은 '원력(願力)'이라고 전제한 것에 스님의 복지 열정이 잘 드러나 있다.

저서에서 보듯 각현스님의 원력으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또 하나 벌어졌다. 바로 베트남에 한국형 국제연꽃마을 사회복지단지 조성사업이다.

각현스님은 2005년부터 베트남 쾅남성 교육위원회에 매년 500만원의 장학금을 100명의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2011년 베트남 쾅남성장이 그 사실을 알고 각현스님을 초청하여 고마움의 뜻으로 감사장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2만평의 토지를 기증하며 한국형 시회복지 시설을 세워줄것을 요청하였다.

제의를 받은 각현스님은 곧바로 (사)국제연꽃마을 보건복지부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지난번 "세종학당" 조감도가 경북 영주 소수서원 모델로 완성되었다.

(사)국제연꽃마을(회장 각현스님. www.국제연꽃마을.kr)은 베트남 쾅남성 탐기시에서 기증한 70000㎡(2만평)의 토지에 교육시설(세종학당, 직업훈련원, 수련원), 복지시설(노인요양원, 보육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의료시설(병원, 의료지원센터) 등이 세워지며 그중 1차 사업이 세종학당 건립으로 올 12월 착공되어 2013년 6월에 완공예정이다.

쾅남성 지방의 탐키시 안푸현 행정중심지역에 자리할 세종학당은 대지 1100평에 6동으로 세워지며 교실, 사무실, 객실, 도서실, 화장실, 누각 등 총 1179㎡(357평) 규모로 건축된다.

이번 사업에도 정부 보조금없이 후원회원, 베트남 현지기업인 협찬, 월남참전 전우회 동참, 국제연꽃마을 회비, 국내기업 협찬 등 순수한 모금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현스님은 "국제연꽃마을은 앞으로 양국간 친선도모와 한국문화 동남아 수출기대, 베트남 국민들의 취업기회 제공과 삶의 질 향상, 사회복지확대와 지역사회 복지기여, 전쟁으로 인한 상처 치유와 해원의 기회 제공 등의 기대효과를 가져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연꽃마을"은 월남전쟁으로 인한 해원의 계기마련 및 한국과 베트남과의 친선 도모함으로써 양국민의 동반 행복을 추구하는 한국형 사회복지 모델 건립을 위한 법인으로 양국 국민의 진정한 해원(解寃)을 위해 베트남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쟁의 현장에 "한국형사회복지시설"의 건립을 발원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 건립하고 직접 운영함으로써 그들에게 우리의 훈훈한 인심과 사랑을 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베트남 쾅남성 의수족 지원 사업을 준비중인 각현스님은 쾅남성으로부터 베트남 장애인 107명의 명단을 신청받아 이들에게 보장구착용 사업을 할 계획이다. 약 4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의수족 지원 사업은 현지의 장애실태 파악 및 기술인력 파견, 현지 개별 취형, 국내 보장구 제조, 현지 보장구 착용, 보조 장구 교체, A/S팀 결성 및 파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역시 뜻있는 기업의 협찬으로 이루어진다.

각현스님은 "뼈아픈 역사와 가난을 딛고 이제 국제사회에 경제강국, 문화강국, 스포츠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당당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를 접고 미래로 나아 갈 수 있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국민들은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하여 베트남 전쟁에서 우리부모, 형제들이 흘린 피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자랑스럽게 역사에 기록하자"고 역설하였다.

한편, 1968년 속리산 법주사에서 출가한 각현스님은 조계종 9, 10, 11대 중앙종회 의원, 청주불교방송 사장, 법보신문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불교인권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