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미네랄, 비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수박에 함유된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에 쉽게 흡수되어 피로 회복에 효과가 크다. 또한 체내에 쌓인 암모니아 같은 독성물질과 소변 배출을 도와주며 신경을 안정시키고 해열·해독에도 좋다.
전북 고창은 타 지역과 달리 흙 자체가 황토라 병충해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여기에 가까운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일교차에 영향을 줌으로서 식물이 튼튼하게 잘 큰다.
특히 수박이 한창 익어가는 여름철 고창의 낮 기온은 27∼30도까지 오르고, 밤에는 16도 전후로 내려가는 등 기온차가 10도 이상 난다. 큰 기온차는 수박의 속살을 단단하게 만들고 당도를 높여 준다.
이처럼 고창수박의 명성은 고창지역의 질 좋은 황토, 적절한 기후, 국내 유일의 수박 시험장에서 개발된 최고의 재배기술 등 3박자가 어우러져 탄생했다.
고창에서 35년간 수박농사를 지으며 고창수박을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올려놓은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전북 고창군 무장면 만화리 고창수박연구회 신건승 회장이다.
백화점에서 우리나라 역대 최고 경매가인 17만원짜리 수박을 생산해 명실 공히 최고의 기술자인 장인에 등극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신 회장은 평생을 수박과 함께 외길인생의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신 회장은 4만2,975㎡(1만3,000평) 규모의 하우스 61동에서 3만개의 수박을 재배해 올리는 매출은 연 3억5천만원으로 이미 고창군에서는 '농민 수박 박사'로 통한다.
그가 생산하는 수박의 평균 당도는 12브릭스 가량으로 13브릭스까지 올라가는 때도 있다. 당도가 10∼13브릭스로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도 청량감이 뛰어나 최고의 맛을 구현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자랑한다. 또한 다른 지역 수박보다 씨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창수박연구회에서는 유기농산물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미생물 멸균 배양기를 도입해 수박에 유용미생물을 공급하고 있다. 유용미생물의 활용으로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은 물론,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수확되는 수박은 모두 친환경인증(저농약) 및 GAP 인증 획득 및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품질평가에서 대상과 도지사 표창 등 다수 수상하여 수박명품을 인정받은 고창수박. 현재 신 회장과 회원농가들은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수박을 납품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수박은 손으로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고, 호피 무늬가 선명한 것이 맛있는 수박이라며 최고 품질로 꼽는 수박은 우선 모양이 좋고 껍질이 얇은 데다 씹는 맛이 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업은 지식이 낮아도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신 회장. 그는 그의 교육장 '신건승현장실습교육장'에서 그가 가진 전문지식과 열정을 현장에서 접목하고 이론과 실습을 하며 수박의 재배과정을 찾아오는 모든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한편, 현장 방문을 통해 농민들과 함께 호홉하며 그들의 애로를 수렴하여 군정에 반영해 지역 발전에 앞장선 민선5기 이강수 고창군수에 대해, 신 회장은 "농민을 위해 몸받처 일하는 진정한 자치단체장"이라고 칭찬하였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