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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교체 외국인, 가능성있는 '경력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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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가 지난 29일 외국인 선수 브랜든 코스트너를 제스퍼 존슨으로 교체한 데 이어, 30일에는 울산 모비스가 크리스 버지스를 아말 맥카스킬로 교체했다.

2012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지 이제 갓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그리고 아직 정규시즌이 시작되려면 한 달이 넘게 남은 시점에서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교체 선수로 들어온 2명의 선수가 모두 KBL '경력자'라는 것이다. 제스퍼 존슨과 아말 맥카스킬은 나란히 2009-2010시즌부터 KBL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KBL에서 활약했다.

KT와 모비스의 경우처럼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때는 이미 검증이 완료 된 '경력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정석이기에,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이번 시즌에는 남아 있는 '경력자'들에 대한 영입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KBL 구단들이 영입할 수 있는 '경력자' 선수로는 누가 남아 있을까?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 경력자 선수는 총 25명이었다. 그 중 뒷돈 요구 논란으로 트라이아웃 자격이 박탈된 크리스 윌리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24명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24명의 경력자 선수들 중 7명(로드 벤슨, 테렌스 레더, 애론 헤인즈, 카를로스 포웰, 크리스 버지스, 크리스 알렉산더, 아이라 클락)이 2012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 현장에서 부름을 받았다.

드래프트 당시 부름을 받지 못했던 나머지 17명의 경력자 선수들은 타 리그로 진출하거나 KBL 교체 선수 자리를 노렸다. KBL 드래프트에 대해 실망감의 인터뷰를 남긴 애런 맥기는 일찌감치 8월 중순경 러시아 2부 리그로 진출했고, 제스퍼 존슨과 아말 맥카스킬이 각각 KT와 모비스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면서 이제 남아있는 경력자는 14명이 됐다.

남은 14명의 선수들을 KBL 경력별로 살펴보면, KBL에서 무려 5시즌을 활약한 빅터 토마스가 가장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토마스는 LG와 삼성, 모비스, 그리고 동부 등에서 5시즌을 뛰며 정규시즌 205경기, 플레이오프 26경기, 챔피언결정전 11경기 등에 나섰다.

토마스에 이어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4시즌의 마퀸 챈들러와 3시즌의 나이젤 딕슨이다. 챈들러는 KT&G와 동부, SK 등에서 4시즌 동안 172경기에 출장해 평균 17.7득점의 공격력을 과시했고, 거구를 자랑하는 나이젤 딕슨은 3시즌 동안 127경기에 출장했다.

그밖에 KBL 2시즌 경력을 지닌 선수는 로버트 커밍스와 오타디 블랭슨, 크리스토퍼 가넷 등이 있고, 1시즌 경력자로는 조셉 테일러, 리 벤슨, 안드레 브라운, 키마니 프렌드, 제프 베럼, 샘 클랜시, 브랜든 로빈슨, 로렌스 힐 등이 있다.

KT와 모비스 외에도 적지 않은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경력자는 이제 단 14명에 불과하다. 먼저 실행에 옮길수록 조금이라도 뛰어난, 한국 무대에 익숙한 경력자를 데려갈 수 있다. 맥카스킬에 이어 KBL 무대에 합류할 '경력자'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