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벨기에 그랑프리는 두가지 큰 의미를 갖는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바레첼로에 이어 F1 역대 두번째 3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이 세워진다.
슈마허에게 벨기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통산 91회 챔프를 지낸 현존 최고의 드라이버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서킷이 바로 벨기에 그랑프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공백 뒤 복귀에서 우승을 기록하고 있진 못하지만 아직도 F1 무대에서 그의 존재감은 최고일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 그의 은퇴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정작 슈마허 본인은 내년 시즌까지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의미는 올시즌 챔프로 가는 분수령이 된다는 점이다.
F1의 전설로 불리는 니키 라우다는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가 종합우승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니키 라우다는 올림픽 시작되기 이전에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올림픽 뒤 이렇게 다시 치러지는 경기여서 매우 다행이라는 점을 들면서, 라우다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를 추격하는 자들에게 지금은 40포인트차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드를 따라 잡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되는 시기라고 충고했다.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는 국내에선 SBS-ESPN를 통해 9월 3일 녹화방송된다.
주말 2012 F1 그랑프리 시즌 12차전 벨기에 그랑프리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스파-프랑코샹 서킷(이하 스파)에서 개최된다.
후반기 첫 대회인 벨기에 그랑프리의 결과에 따라 시즌 후반기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이번 대회에 대한 F1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 알론소가 다시 한번 우승을 가져간다면 선두 독주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 여덟번째 우승자가 나타난다면 전반기 못지 않은 혼전 양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라이코넨은 최근 일곱 차례의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모두 4번의 우승을 가져가면서 스파의 강자임을 보여주었다.
페라리의 알론소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다. 페라리 팀이 전통적으로 스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이번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론소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선두 탈환을 노리는 레드불 듀오 세바스티안 베텔과 마크 웨버 그리고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도 벨기에 그랑프리 포디움 정상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스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슈마허도 개인 통산 300번째 레이스를 맞아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순위권을 노려볼 만 하다.
여름휴식기 이후 열리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각 팀들이 그 동안 준비해온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그 동안 알려졌던 로터스의 더블DRS나 페라리가 예고한 대대적인 업데이트 등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벨기에 그랑프리가 열리는 스파는 몬짜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고속 서킷으로 유명하다. 거기에 F1 대회가 열리는 서킷 중 가장 긴 가속 구간을 가지고 있어 F1의 속도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파는 추월포인트가 많아 드라이버들 간 추월 시도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2012 F1 그랑프리는 20개의 대회로 펼쳐진다.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에 열린다. 2012 F1 벨기에 그랑프리는 SBS-ESPN를 통해 9월 3일에 결선 레이스를 녹화중계로 볼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AT Photo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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