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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냐 이근호냐, 오른쪽 책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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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A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최강희호 4기' 멤버다. 그 전과 비교할수 없을 만큼 화려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주영(아스널)과 이청용(볼턴)의 컴백이다. 기존 공격라인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박주영은 이동국(전북)과의 공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이 점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박주영을 미드필더로 뽑은 것에서 감지된다.

둘이 같이 뛰는 건 6개월만이다. 2월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하지만 그 때에는 '같이 사는 법'을 못보여줬다. 무엇보다 실전감각이 떨어진 박주영이 문제였다. 아스널에서 출전기회가 없었다. 그 탓에 활발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동국은 고립됐다.

하지만 2005년 6월 8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에서는 달랐다. 둘은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를 최 감독이 주목하는 듯 하다. 알다시피 최 감독은 '공존해법의 대가'다. 어쨌든 이 문제는 행복한 고민이다.

그런 고민거리는 더 있다. 오른쪽 측면 공격라인이다. 이청용이 몰고 왔다.

이청용은 최 감독이 학수고대했던 자원이다. 지난해 오른쪽 정강이 골절로 거의 한 시즌을 쉬었다. 이번 시즌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챔피언십(2부리그) 개막후 3경기에 선발출전, 제 기량을 뽐냈다. 기다렸다는 듯 최 감독이 호출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오른쪽 공격라인은 이근호(울산)의 자리였다. 쿠웨이트와 3차 예선 1골,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 잠비아와 평가전 2골이 성적을 올렸다. 최 감독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최 감독은 "처음 대표팀을 맡았을 때 고민한 부분이다. 오른쪽 사이드를 비롯한 양 측면 자원이 과거에 비해 많이 얇았었다. 근호가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쳐줬고, 이청용이 회복돼 일정 시간 체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경쟁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물론 이근호는 다용도 카드다. 왼쪽 측면과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경쟁은 불가피하다. 왼쪽으로 가면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싸워야 한다. 이동국과 공존해야 하는 박주영의 역할도 변수다. 결국 오른쪽 측면 공격라인이 어떻게 결정나는냐가 핵심이다. 그에 따라 미드필드진의 그림이 확정될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행복한 고민이다. 어느 선택을 하든 전력강화라는 답은 나온다. 과연 최 감독의 머리속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을까.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