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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김희선 복 터졌네~, 네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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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극 '신의'의 김희선이 극중 4명의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대상은 최영(이민호), 공민왕(류덕환) , 장빈(이필립), 기철(유오성)로 은수(김희선)를 향한 이들의 '사랑'은 제각기 다른 의미를 지녔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이를 '오각관계'로 비유하기도 한다.

먼저 '하늘에서 온 의선' 은수를 향한 공민왕의 눈빛엔 경외심이 담겨 있다. 또 노국공주(박세영)를 살려준 고마움과 임금 앞에서도 할 말 다하는 솔직함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고려청자를 탐내는 은수의 소원이라면 몇 수레씩 안겨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의선을 아껴준다. 게다가 은수는 자신과 함께 가야할 '정치적 동반자'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장빈은 의사로서의 동료의식 이외에 은근한 '이성적 설렘'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은수의 이마에 맺힌 땀을 곱게 닦아주고, 위기가 닥친 순간에는 잽싸게 몸을 날려 은수를 포옹해준다. 은수 역시 동료이자 스승처럼 '꽃어의'를 잘 따르고 있어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에 진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로 기철. 은수와는 앙숙과도 같았던 그가 마음에 변화를 일으켰다. 스승의 유품을 통해 은수를 진정한 화타의 제자로 믿게 된 그가 그녀를 적극 보호하고 나서며 그 마음을 얻고자 애쓰는 것. 이는 예상을 뒤집는 반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영에게 은수는 그저 "참 성가시게 하는 분"이자 "이놈의 여편네"일 뿐이다. 또 은수를 납치해온 미안함, 지켜주지 못한 자괴감, 상처를 치료받은 데 대한 고마움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임자'를 '연모' 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있다. 말을 같이 타고, 밤을 함께 보내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처럼 존경, 호감, 집착, 애증의 네 가지 감정으로 다가오는 극중 사랑에 대해 김희선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고맙다. 더 큰 사랑은 시청자들께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 최영과 현대의 여의사 유은수의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와 그들이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