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최강 터프윈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오는 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혼1 2000m 별정)에 '터프윈'을 비롯해 '주몽'과 '해동천왕' 등 과천벌 최강의 외산마 빅3가 정면충돌한다.
특히 '터프윈'에게 이번 경주의 의미는 크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한국 경마 최강의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한 터프윈은 지난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4위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명성에 금이 갔다.
더욱이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의 경주마 '스마티문학'이 경주중 부상으로 사실상 은퇴라는 충격을 던져준 데다, '터프윈'마저 한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주몽'에게 패하면서 한국경마 최강자들이 도미노처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터프윈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고 있지만, 직전 경주 패배에 따른 부담과 컨디션 극복이 관건이다. 하지만 워낙 출중한 능력마라 극복할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필의 스타일은 추입형으로 어느 시점에서 승부를 띄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터프윈'의 무혈입성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최강의 넘버 2 '스마티문학'이 다리 부상으로 빠졌을 뿐, 내로라하는 능력마들이 모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2의 괴물경주마로 평가 받고 있는 '해동천왕'과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주몽', 영원한 복병마 '지상군주' 등 언제라도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는 강호들이 즐비해 결코 쉬운 경주가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몽(미국, 수, 5세, 김호 조교사)은 그동안 3인자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터프윈'을 따돌리고 3위를 기록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500㎏을 넘나드는 체중에서 나오는 추입력이 좋은 마필로, 경주 막판 '터프윈'과의 추입력 대결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하지만 60㎏의 높은 부담중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동천왕(미국, 수, 3세,김대근 조교사)은 서울경마공원 외산마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신예 기대주다. 지난 5월 JRA트로피 경주에서 2위에 기록하는 등 데뷔전 이후 8경주 연속 복승률 100%(6승, 2위 2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군 승군 후 2연승을 달리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해동천왕은 부담력도 양호한 편이고, 다른 마필과 경쟁할 경우 타고난 경쟁심이 발휘되는 모습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경마공원 최강 터프윈이 명예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