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가 이렇게 계속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시즌 전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조 6개팀 중 중위권 정도로 예상됐다. 시즌이 잘 풀려야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였다.
신시내티는 그런 시선을 보란듯이 깨트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올랐다.
신시내티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2 역전승했다.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132경기에서 80승52패를 기록했다. 승률 6할6리.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최고 승률로 가장 먼저 80승에 도달했다. 우승 후보 텍사스(77승) 뉴욕 양키스(75승) 보다 빨랐다.
신시내티가 이번 시즌 보여준 행보는 매우 놀랍다. 1881년 창단된 신시내티는 그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총 5번 정상에 올랐다. 처음이 1919년이었고, 마지막 우승이 1990년이다. 신시내티 역사에서 가장 전력이 강했던 시기는 1976년이었다.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8월이 끝나기 전에 80승을 했었다. 그후 36년 만에 다시 9월 이전 80승을 달성했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신시내티는 포스트시즌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신시내티는 애리조나전에서 6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홈런 4방으로 6점을 뽑아 승리했다. 7회초 크리스 헤이지가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또 나바로가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신시내티는 8회초 필립스가 투런 홈런, 헤이지가 솔로 홈런을 추가해 3점을 더 달아났다.
신시내티 선발 매트 레이토스가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째(4승)를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