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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불문, 메디컬 드라마 안방극장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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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드라마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흥행요소를 많이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의학 드라마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도 방송중이고 방송을 준비중인 작품도 많다. 왜 그럴까.

현재 MBC에서는 월화극으로 '골든타임'이라는 정통 의학 드라마를 방송중이다. 처음 편성이 결정됐을 때는 "또 의학 드라마야?"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방송을 시작하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이에 맞서 동시간대 방송중인 SBS 월화극 '신의'도 고려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격이다. 물론 다른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지만 현대의 의사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 '의선'이라 불리며 의술을 선보인다.

현대에 '골든타임'이 있고 고려에 '신의'가 있다면 조선에는 '마의'가 있다. '골든타임'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마의'는 조선시대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백광현의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사극 드라마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고 '이산' '동이'에서 그와 함께 했던 김이영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tvN 에서도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다룬 '제3병원'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메디컬 드라마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이유로 들고 있다. 사실 방송에서 범죄나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나 가족극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 장르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같은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을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비폭력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의학 드라마가 작가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것. 메디컬 드라마의 실패 확률이 적은 것이 이같은 이유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환자를 극적으로 살려내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극단적인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때문에 트렌드를 떠나 메디컬 드라마는 꾸준히 사랑을 받을 장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극적인 설정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어우러진 메디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