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소음성 난청의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2004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내원한 이명 환자 5876명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이명 환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지만, 이제는 10대와 20대에서도 각각 3.2%, 8.8%나 발생했다.
이명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진 이유는 소음이 심한 대중교통 등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청력 이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환경부는 최근 스마트폰, MP3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 음량을 100㏈ 이하가 되도록 하는 최대음량 권고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이어폰의 선택과 볼륨 조절이 중요하다. 이어폰 중에는 귓구멍에 이어폰을 삽입하는 커널형 이어폰이 귓바퀴에 이어폰을 끼우는 오픈형 제품보다 더 위험하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난청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하루 1시간 이상 이어폰 음량이 바깥으로 새어나올 정도로 크게 키워서 듣는 경우가 많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음성 난청이 의심될 때에는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등을 통해 난청의 정도와 종류를 파악해 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난청 자가 체크리스트
1. 하루 1시간 이상 이어폰 음량이 바깥으로 새어나올 정도로 키워서 듣는다.
2. 자신도 모르게 말하는 중에 목소리가 커진다.
3. TV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키워서 듣는다.
4.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잘 안 들려서 자꾸 되묻는다.
5.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5가지 문항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