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손연재(18·세종고)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까지 후원한다.
29일 휠라코리아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후원 협약식을 갖고 향후 2년간 대회와 훈련에 필요한 의류 및 용품 일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박태환과 함께 휠라의 전속광고모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손익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이는 세태속에, 휠라와 손연재의 관계는 각별한 측면이 있다. 2009년 손연재의 광장중 시절부터 이어온 인연의 끈을 8년간 이어가는 훈훈한 후원 모델로 남게 됐다.
윤윤후 휠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잘자라준 손연재를 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3년전 걸출한 선수 김연아와 함께 하지 못해, 김연아 선수에 대항할 수 있는 선수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손연재 선수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회고했다. "런던에서 개인종합 5위는 금메달보다 값진 5위라고 생각한다. 런던에서 전세계인들이 손연재를 훌륭한 선수, 아름다운 선수로 칭찬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이번 5위가 마지막 순위가 아니라 앞으로 동, 은, 금을 딸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는 말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손연재는 27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우려했던 발목부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올림픽 후 재활에 전념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시즌부터 계속해온 후프, 볼 종목은 확실히 바꿀 예정이다. 곤봉, 리본은 수정할지 바꿀지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이후 광고나 예능프로그램 출연 관련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도 씩씩하게 답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아니라서, 운동에나 훈련에는 지장이 없다. 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하루 정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비인기종목이었던 리듬체조에 대한 사랑을 부탁했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리듬체조라는 종목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게 가장 뿌듯한 점이다. 후배들도 발전하고 있다. 지금의 관심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리듬체조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손연재는 10월 대구전국체전에 출전한 후 11월 이탈리아 초청대회에 출전, 경기감각을 유지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