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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 잔여경기 덕분에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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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든든히 지킨 힘은 마운드였다. 김광현 송은범 등 선발진이 5회 이상 막아주고 박희수-정우람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은 지켜내면서 약한 타격으로도 승리를 따냈다. 든든한 마운드에 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SK는 8월에만 15승6패의 고공행진으로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잔여경기 일정으로 들어가면서 SK는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불펜진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이재영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 등은 이기는 경기에 대부분 투입됐다. 타격이 그리 강하지 않아 많은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됐고 필승조가 어쩔 수 없이 등판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불펜진은 과부하에 걸렸다. 그래서 모두 한차례씩 어깨, 팔꿈치 등의 부상으로 한차례씩 2군으로 내려가 재활을 했었다. 엄정욱은 옆구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 이만수 감독도 항상 불펜 과부하에 대해 얘기하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잔여경기 일정이 과부하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SK는 28일까지 106경기를 치렀다. 8개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해 잔여경기 일정은 일주일에 4∼5경기를 치르게 돼 여유로운 편이다. 당연히 선수단에 휴식일이 많아지는 것. 경기가 계속 접전으로 이어져 필승조의 등판이 어쩔 수 없게 되더라도 어깨를 쉴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은 것이 우리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과부하 걸린 불펜에 휴식이 많아지고 또 잔부상이 많은 선수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선발 투수가 1명 정도는 남게 돼 불펜으로 구원등판도 가능하다. 당장 이번주 4경기만 하게 돼 1명의 선발투수가 남게 된다.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더 안정적으로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감독은 "채병용이 22일 한화전서 구원으로 잘 던져줘 우리팀이 이길 수 있었다. 이번주도 채병용을 활용할 계획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힘으로 지금까지 올라왔다. 고맙게 여기고 있다. 선수들이 남은 경기서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