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포항)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매 라운드 선정하는 주간 MVP와 주간 베스트 11을 중간정산한 결과 황진성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라운드까지 펼쳐진 K-리그에서는 모두 26명의 주간 MVP가 나왔다. 이 가운데 황진성이 가장 많은 세 차례 MVP로 선정됐다. 특히 주간 MVP를 선정한 2011년 이래로 최초 2회 연속(27, 28라운드) 선정됐다.
황진성은 포항의 유스시스템 아래에서 실력을 키웠다. 2003년 포항에서 데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술이 뛰어나다. 한때는 따바레즈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벤치도 오갔다. 지난시즌부터 공격에 눈을 떴다. 올 시즌에는 공격형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공격수 뿐만 아니라 제로톱 시스템에서의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서고 있다. 다재다능하다. 인성도 갖추었다. 언제나 겸손하면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주위에서는 황'인성'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다. 15일 잠비아전에서는 A대표팀 멤버로 뛰기도 했다.
황진성의 뒤를 이어 산토스(제주)와 이동국(전북)이 각각 2차례 주간MVP에 선정됐다.
구단별로는 제주가 16팀 중 최다인 5차례에 걸쳐 MVP를 배출했다. 산토스(2회), 자일, 서동현, 홍정호(이상 1회)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황진성(3회)의 활약에 힘입어 신진호(포항)와 함께 4차례 MVP에 뽑혔다. 서울과 수원 소속 선수가 각각 3회로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와 부산은 주간 MVP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역시 데얀(서울)과 에닝요(전북)였다. 둘은 주간 베스트 11에 각각 7번 선정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디(서울)와 정인환(인천), 까이끼(경남)와 몰리나(서울)가 각각 6회씩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 주간 베스트 11 선정 횟수와 인원을 살펴보면 선두 서울이 가장 많은 13명(35회 선정)을 배출했다. 그 뒤를 2위 전북과 3위 수원이 따르고 있다. 주간 베스트 11 선정과 팀순위는 비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룹A 소속 선수들의 주간 베스트 11 선정 비율은 전체의 63.9%에 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