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구자철은 25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와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승격팀' 뒤셀도르프에 0대2로 패했다. 올시즌 셀틱을 떠나 뒤셀도르프로 이적한 차두리는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구자철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나섰다. 마르쿠스 바인지 신임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전반은 몸놀림이 가벼웠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플레이한 구자철은 구자철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아리스티데 반체가 머리로 떨궈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파비안 기퍼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릴 기회가 있었다. 구자철은 후반 7분 안드레아스 오틀에게 멋진 패스를 넣어줬지만, 오틀의 오른발 슛은 또다시 기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바인지 감독은 후반 26분 체력이 떨어진 구자철을 대신해 토어스텐 외를과 교체됐다.
경기는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에 양 팀의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홈팀 아우크스부르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5분 폴 베르헤르와 14분 오스트로졸렉이 잇달아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골을 넣지 못하자 흐름이 뒤셀도르프로 넘어갔다. 교체투입된 다니 샤힌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그는 후반 23분과 3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15년만에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팀에 감격의 승리를 안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