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로 꼽히는 디트로이트가 시즌 막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타선의 핵 미겔 카브레라(29)의 발목이 자꾸 말썽을 부리고 있다. 또 오른 발목에 이상 신호가 와 경기 도중 교체되고 말았다. 최근에도 한 차례 경기 도중 교체됐었다.
디트로이트 3번 타자 카브레라는 이번 시즌 타율 3할2푼6리,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003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를 통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2008년 현재의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2008년 홈런왕(아메리칸리그), 2010년 타점왕(아메리칸리그), 2011년 수위 타자(0.344, 아메리칸리그)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회초 수비를 하다 발목 통증을 느끼고 걸어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산티아고가 대신 투입됐다.
그는 1회말 첫 타석 때 우익수 직선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면서 발목이 불편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카브레라는 이달 들어 계속 발목이 좋지 않다. 참고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최근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은 카브레라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배치하기도 했다.
카브레라가 빠진 디트로이트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3대2로 역전승했다. 2-2로 팽팽하던 11회말 공격에서 아빌라의 끝내기 적시타로 종지부를 찍었다.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벌랜더는 9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12탈삼진으로 2실점,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디트로이트 4번째 투수 베노아가 승리투수가 됐다.
2위 디트로이트는 67승5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68승55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